제주 4·3 70주기, "사난 살앗주"로 버터낸 세월이여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현기영의 순이삼촌 중에서 제주 4.3 70주년 이야기 마지막은 제주 4.3 평화 기념관이다. 이곳은 김대중 정부들어 시작된 4.3 명예 회복의 결실물이다. 평화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어 있다. 입구는 4.3역사의 여정을 찾아가는 첫 관문이기 때문에 어두운 굴부터 시..
제주 이야기 2018.04.03 16:32
낙선동 4.3 성 유적지
4.3 사건이 일어나자 토벌대는 주민들과 무장대간의 연계를 차단하고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감시, 통제하기 위한 전략촌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제주 여러곳에 성을 쌓게 했다. 성은 토벌대가 불태운 집의 돌들을 이용해서 짓다보니 주민들은 주거할 공간조차 없게 되었다. 또한 남자들은 모두 학살되거나 숨어 있는 상태에서 부녀자와 나이 든 노인, 어린이들이 동원되서 지었고 식량도 없는 상태이니 허기진 상태에서 이런 공사를 치뤘으니 얼마나 힘들고 ..
제주 이야기 2018.03.31 15:46
제주 섯알오름 학살터와 백조일손지묘
찌푸린 하늘 밑으로 넓은 밭과 오래된 콘크리트 격납고들이 있는 이곳은 일제 강점기 당시 비행장이 있던 곳으로 아래벌판이라는 뜻의 '알뜨르비행장'으로 불리었다. 현재도 공군 소유의 땅이다.알뜨르 비행장터 옆으로 섯알오름이 있는데 이 곳에 4.3과 관련된 예비검속자 252명(경찰 문서에 근거한 숫자)을 전쟁이 발발하자 학살한 곳이다. 이들은 한국전쟁중 전국에서 군경에 의해 학살당한 민간인(25만~100만명 추정)중 하나다.내가 제주도를 처음 방문했을때 ..
제주 이야기 2018.03.27 16:40
제주 4.3의 비극, 북촌마을 너븐숭이
올해는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그 시간이면 이 집 저 집에서 그 청승맞은 곡성이 터지고 거기에 맞춰 개 짖는 소리가 밤하늘로 치솟아오르곤 했다. 한날 한시에 이 집 저 집 제사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이날 우리 집 할아버지 제사는 고모의 울음소리부터 시작되곤 했다. 이어 큰어머니가 부엌일을 보다 말고 나와 울음을 터뜨리면 당숙모가 그 뒤를 따랐다. 아, 한날 한시에 이 집 저 집에서 터져나오던 곡성소리, ..
제주 이야기 2018.03.26 13:54
바람꽃이 피는 계절
바람꽃이 날리고 해가 길어져 가고 이젠 이 길을 밤새 걸어도 걸어도 손 끝이 시리지가 않아~   케이윌의 노래 '꽃이 핀다' 시작 부분 가사다.  지금, 이 노래속 바람꽃이 한창 피는 계절이다.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바람꽃은 우리나라에 10여종이 있는걸로 알려져 있다. 속명은 아네모네 (Anemone)로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려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
빛그림 2018.03.23 18:59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과 다랑쉬굴 학살의 현장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본 한라산과 오름들. 오른쪽 바다쪽으로 저녁안개 너머 갈치잡이 배들이 불빛이 보인다.   용눈이 오름에서 본 다랑쉬오름과 제주 동부 오름들의 파노라마   가운데가 다랑쉬오름이고 오른쪽에 아끈다랑쉬오름, 왼쪽으로 돝(돗)오름이 보인다.   원추형의 다랑쉬오름은 전형적인 표준 스코리아콘(scoria cone)형태다. 표고 382m의 가파른 경사의 오름이다. 경사도로 보아&n..
제주 이야기 2018.03.18 18:07
정동,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 2
덕수궁 로타리에 언덕을 올라가면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이 건물은  1928년 경성재판소로 완공되어 한국정부가 수립되어서는 대법원 청사로 이용되었다. 1995년 대법원이 서초로 이전하면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대법원 시절 가정법원도 함께 있어서 이혼하려 갈려면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야 하기때문에 연인이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설이 있다. 현재 이곳은 정동이 아닌 서소문동에 속하지만 조선시대에만 해도 이..
정동,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 1
서울 정동은 구한말 근대 역사의 아픈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정동이란 이름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인 정릉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이다. 원래 한양 도성안에는 무덤을 만들 수 없었지만 신덕왕후 강씨를 사랑했던 태조는 이 곳에 왕비능을 조성했다. 하지만 태종 이방원은 태조가 죽자 묘를 지금의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기존 정릉의 돌들을 청계천 광통교를 만드는데 이용해서 광통교에..
겨울, 홋카이도를 만나다-마지막 이야기
홋카이도 여행의 끝인 마루야마 동물원 관람   마루야마 동물원은 일본에서 2번째로 큰 동물원이라고 하는데 아사히카와 동물원에 가려져 외국인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 제 2의 동물원이라지만 서울대공원을 주로 가본 나에게는 참 작은 동물원이었다.당연히 동물 숫자도 훨씬 적지만 있을 것 있고 아기자기하고 딱 보기 좋은 동물들만 있어서 쓸데없이 넓게만 만든 서울대공원보다는 나은 것 같다. 작다보니 더 가..